LOEWE 로에베 -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이야기
LOEWE(로에베)라는 브랜드는 하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분 이외에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비통이나 에르메스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지명도는 낮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도 아니고 스페인 브랜드라는 것 또한 조금 마이너한 인상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에베는 20세기 초에 스페인 왕실의 용무가 되어 스페인의 부유층 중에서는 항상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일본에서도 알고 있는 사람은 로에베의 훌륭함을 알고 있고 에르메스 못지않게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계실 것입니다. 그럼 로에베의 무엇이 그 정도로 훌륭한 것일까요?
소재가 다르다 기술이 다르다
로에베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말해야 할 것은 AMAZONA(아마소나)가 아닙니다. 물론 아마소나도 오랫동안 아이콘 백으로서 부동의 지위를 확립하고 있는 훌륭한 가방이지만, 그 훌륭한 가방을 만들어 낸 것은 로에베가 선택하는 최고의 소재와 숙련된 장인의 기술입니다.
그것은 최고급 램스킨(양가죽)입니다. 엄선된 어린 양의 가죽을 독자적인 핥기법으로 정성스럽게 가공하여 완성된 최고의 가죽 중에서 골라내는 몇 %의 가죽만 소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수준의 가죽을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하는 것은 또 없습니다. 특별한 가죽의 의미를 담아 나파 가죽을 로에베나파라고 부릅니다. 마치 실크 같은 질감을 지닌 로에베나파는 만지면 반들반들 매끄럽고 가죽임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최고의 가죽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로에베의 최고 장인뿐입니다. 원래 마드리드의 장인들이 가죽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방을 차린 것이 로에베의 시작입니다. 이 크래프트맨십을 현대까지 확실히 이어온 것이 로에베 퀄리티입니다.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가방. 애프터케어도 충실
로에베 가방은 평생 가방으로도 유명합니다. 최고의 가죽을 사용하여 더욱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가죽을 얇게 가공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방의 가벼움은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요하고, 가방이 무거우면 디자인이 좋아도 드는 것이 싫어집니다. 나이가 들어 무거운 가방을 들기 어려워져도 로에베 가방이라면 계속 들 수 있습니다.
로에베의 경우 로에베 부티크로 가져가면 유상은 되지만 대략 몇 천엔 정도의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리에 응해 줍니다. 게다가 가방 수리는 마드리드의 아틀리에에 보내 스페인 장인이 직접 수리를 담당해 주기 때문에 안심입니다. 디자인도 아마소나로 대표되듯이 차분하고 시크한 것이 많기 때문에 유행없이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수리도 확실히 받을 수 있어 고가의 가방이지만, 사용 연수를 생각하면 비용 대비 효과는 매우 높아지네요.
최근 로에베의 일본에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러한 서스티너빌리티(지속 가능성)에 주목이 모여, 오랫동안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면이 주목되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에베의 대변혁은 조나단 앤더슨
오늘날 로에베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화가 뭐냐면 역시 디자이너가 바뀌었다는 게 큰 것 같아요. 2013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조나단 앤더슨입니다.
전에 없던 소재, 전에 없던 형태를 추구하고 인테리어와 텍스타일 등 다른 분야와도 적극 협업해 로에베라는 브랜드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조나단 자신은 1984년생으로 매우 젊었고 지금 가장 기세있고 재능이 있다고 알려진 젊은 디자이너 호프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피를 로에베에 쏟아 부으면서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크리에이티브가 융합되어 로에베는 LVMH의 핵심 브랜드로 점점 더 스테이지업해 갔습니다.
젊은층에도 인기 많은 럭셔리 브랜드
LOEWE(로에베)는 조나단 앤더슨 취임 이후 완전히 다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소나와 같은 1975년에 발표되어 로에베의 얼굴이기도 한 클래식한 아이콘 백을 업데이트하면서도 퍼즐 백이나 해먹, 풍선 등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아이콘 백을 잇달아 만들어냈고 스페인 이외에서의 인기와 인지도도 크게 향상시킨 것입니다.
다만 급격한 인기화는 안티를 낳는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찬반양론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옛날 클래식한 분위기나 오래된 좋은 로에베를 좋아했던 분들도 계시는 건 당연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찌나 발렌시아가처럼 새로운 팬을 획득하면서 브랜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2010년대부터 럭셔리 브랜드와 거리의 울타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시대 배경을 생각해도 로에베의 웨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도 딱 들어맞는 것입니다. 디자이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이 럭셔리 브랜드의 상례지만 세계 최대 브랜드인 LVMH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로에베의 매력이라는 것은 무한히 확산될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LOEWE 로에베 탄생 이야기
로에베 브랜드의 시작은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나는 1846년에 스페인의 가죽 장인이 여러 명이 마드리드에 설립한 가죽 용품을 취급하는 공방을 설립했다는 것입니다.
로에베 역사상 1846년이 시작되지만 실제로 LOEWE(로에베) 브랜드로서의 출범은 1872년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엔리케가 공방에 가입하여 자금을 윤택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마드리드 귀족들 사이에서 평판이 높아졌고 1892년에는 프린시페 거리에 점포 병설형 공방인 'E. 로에베 부티크'를 개설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상품을 진열하는 형태의 매장이 드물어 큰 화제를 모았고, 모든 제품에 Leather Goods Factory(가죽 굿즈 팩토리)라는 엠블럼이 각인됐고, 이제는 아마소나를 필두로 로에베의 얼굴이 된 핸드백 제작도 시작했습니다.
큰 성공을 거둔 것은 1905년의 일입니다. 당시 단골손님이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였던 콩키스타 공작부인에 의해 스페인 왕실에 소개되어 독창적이고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로에베 제품이 마음에 들어 알폰소 13세로부터 왕실 납품 칭호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LOEWE(로에베)는 스페인 브랜드의 최고봉이 되어 큰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매장 디자인의 선구자로 명성
로에베의 역사를 말하는 데에는 매장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드물었던 점포 병설형 공방을 시작한 것이 창업 초기인 1892년입니다.1939년에는 반원형의 쇼 윈도우가 뛰어난 임팩트가 된 그랑비아점을 오픈합니다. 이 그랑비아 가게를 시작한 것이 건축가 프란시스코 페레 프로트로메로 로에베의 럭셔리하고 세련된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매장은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선두를 달렸지만 아직 스페인에서는 생소했던 북유럽 스타일을 도입하여 참신한 매장 건축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으며 아방가르드 브랜드로 로에베의 평가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 시대의 로에베는 최고급 브랜드로 유럽 전역에까지 이름을 날렸고 각국의 셀럽들이 로에베 매장을 찾았고 럭셔리 브랜드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모나코 공국비 그레이스 켈리도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입니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아이콘 확립
스페인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쌓은 로에베입니다만, 1960년대에 들어서 드디어 세계로의 진출이 시작됩니다. 시작은 1965년 프레타포르테 사업의 시작입니다.프레타포르테가 출범하면서 칼 라거펠트나 라우라 비어조티, 조르지오 아르마니 같은 쟁쟁한 디자이너진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로에베의 프레타포르테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20세기 이후라 이러한 면면의 작품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1975년에 나온 AMAZONA 아마소나입니다. 현재도 로에베=아마소나 라고 하는 방정식이 성립될 정도로 브랜드의 아이콘 백으로서, 그리고 스테디셀러로서 다채로운 베리에이션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콘의 확립을 통해 로에베는 세계적인 인기 브랜드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고의 장인과 최고의 소재가 만들어내는 로에베나파
로에베라고 하면 1905년 스페인 왕실 어용달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후 스페인에서는 에르메스보다 루이비통보다 월등한 브랜드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명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 중 브랜드입니다.
그런 가죽 소재 중에서도 로에베를 상징하는 소재로 유명한 것이 램스킨(양가죽)입니다. 최고급 어린 양의 가죽을 독자적인 제조법으로 정성스럽게 핥고, 게다가 그 중에서도 선택한 몇 %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고집입니다.
이 최고급 나파가죽은 로에베나파로 불리며 다른 나파가죽과는 전혀 다르다는 의미로 구분됩니다. 최고의 소재에서 몇 % 더 엄선된 소재입니다. 이 정도의 소재가 되면 조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게다가 그것을 다루는 장인에게도 최고의 기술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로에베나파는, 훌륭한 가벼움과 마치 실크같은 매끄러운 질감을 가지는 별격의 가죽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