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발렌시아가 브랜드 이미지 이야기
발렌시아가 BALENCIAGA의 브랜드 이미지라고 하면 일시적인 붐을 일으킨 가방입니까? 아니면 정석화된 가방이라는 이미지일까요?데무나 바자리아의 존재로 인해 이제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를 가진 분들도 많을지도 모릅니다.


베트멍에서 럭셔리 브랜드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났고 2015년부터 아티스틱 디렉터로 취임한 데무나 바자리아에 의해 완전히 다른 브랜드로 거듭났습니다. 스트리트와 럭셔리를 융합하여 럭셔리 스트리트를 이끄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운동화 등은 출시하면 대히트를 피할 수 없는 주목도로, 그야말로 신생 발렌시아가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오토쿠튀르(주문제작옷) 브랜드
발렌시아가 이미지로 가방을 곰곰이 썼는데 사실 원래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는 오토쿠튀르 브랜드였다는 건 알고 계십니까?발렌시아가의 옷이라는 것은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걸쳐 당시 뉘룩 혁명으로 절정기에 있었던 크리스찬 디올과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세계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1, 2를 다툴 정도였던 브랜드가 현재는 그렇게까지 지위가 아니구나라고 느껴지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창업자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사후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는 공중분해됐고 한 번은 존망의 위기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역시 럭셔리 브랜드의 상당수는 창업자의 이름을 다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브랜드를 시작한 본인이 없어지면서 브랜드가 기울어진다는 것은 흔한 이야기입니다. 발렌시아가도 그 예외가 아니라 빈사 상태에까지 빠진 것입니다.
발렌시아가 이미지를 바꾼 사람은 누구?
창업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만든 오토쿠튀르 브랜드 발렌시아가입니다. 다만 발렌시아가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더 말하자면 그때 디자이너에 따라 큰 변혁과 이미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일등공신과 어떤 변혁이 이루어졌는지 알고 계십니까?1.니콜라 제스키에르
빈사 상태였던 발렌시아가였지만 단 한 디자이너에 의해 살아납니다. 현재의 발렌시아가, 새로운 발렌시아가를 만든 것은 니콜라 제스키에르라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가 된 것은 아직 26세 때 확실히 이런 애송이를 맡습니까?라는 의심이 드는 상태에서 퍼스트 컬렉션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장식해, 단번에 신생 발렌시아가를 인상짓는 활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까지 15년에 걸쳐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를 지탱해 톱 브랜드로 되돌린 것입니다.
발렌시아가는 꽤 어른 브랜드라는 이미지였는데 아방가르드에서 보통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브랜드로 변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렌시아가의 얼굴이 된 가방도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취임하고 나서 발표되었고, 스테디셀러인 시티나 퍼스트 같은 아이콘 백도 그의 손에 의한 것입니다.
2.데무나 바자리아
하지만 이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만들어낸 이미지에서 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의 발렌시아가를 아시는 분으로 보면 데무나 바자리아의 발렌시아가는 전혀 다른 브랜드라고 느낄 것입니다.
데무나는 발렌시아가를 전혀 다른 브랜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베트멍에서도 아이콘이 되었던 오버핏이나 SNS에 빛나는 로고 디자인을 내보내고, 인플루언서와 패셔니스타가 차례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글을 올리면서 젊은 층으로 확산되어 단숨에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특히 더드 스니커즈라고 불리는 조금 촌스러운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대히트를 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트리트 브랜드가 된 것입니다.
2019년에는 자신의 시작점이기도 한 베트몬에서 퇴임하고 발렌시아가 하나로 가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와는 정반대가 되는 발렌시아가의 오토쿠튀르를 반세기 이상 만에 부활시키는 위업까지 이뤄냈습니다. 이것은 니콜라 제스키에르에서도 이루지 못한 대단한 일입니다.
전통 브랜드 과거 발자국
발렌시아가의 역사라는 것은 크리스찬 디올이나 코코 샤넬 같은 희대의 스타 디자이너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던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시대부터 침체기를 거쳐 루이비통에서 마크 제이콥스의 뒤를 이은 천재 니콜라 제스키에르, 그리고 알렉산더 왕 같은 초일류 디자이너까지 실로 다재다능한 크리에이티브를 간직하고 있습니다.전설적인 브랜드로까지 불리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그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시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발렌시아가 스타일
발렌시아가의 설립은 1919년 크리스토프 발렌시아가가 스페인 산세바스티앙에 첫 번째 가게를 열면서 시작됩니다. 이 첫 점포부터 이미 스페인 왕가의 용무가 될 정도로 발렌시아가의 명성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1933년에는 마드리드에, 그리고 1935년에는 바르셀로나에 가게를 오픈하고 스페인에 3 점포를 차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점포는 폐쇄, 파리로 옮기고 조르주 생크 거리에 가게를 열면서 첫 파리 컬렉션을 연 것이 큰 전기가 된 것입니다.
원래 스페인 시대부터 발렌시아가의 명성이라는 것은 널리 퍼지긴 했지만, 이 컬렉션으로 인해 파리 바이어들로부터 단숨에 주목을 받으며 패션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입니다.

1946년에는 최초의 향수인 르 디스(Le Dix)를 발표합니다.이것은 최초의 아틀리에 주소가 조르주 생크 애비뉴 10번지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향수에 관해서도 오토쿠튀르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획득합니다.
이듬해에는 크리스찬 디올이 뉴 룩을 발표합니다. 디올 뉴룩은 세상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가 됐지만, 그 와중에도 발렌시아가의 명성을 위협하지는 않았습니다.
디올 자신이 발렌시아가를 숭배해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고 불렀을 정도였고, 뉘르크조차도 발렌시아가의 단순하고 간결한 구성이 그 전신에 있었던 것입니다.
1940년대부터 50년대에 걸쳐서는 수많은 새로운 스타일을 내세워 옷깃이 없는 상의, 풍선 드레스, 허리둘레가 느슨한 정장, 캐미솔, 몸매 라인에 딱 맞는 이브닝 드레스, 심플함을 추구한 색 드레스, 튜닉 라인 등 모드의 혁명이라고 부르기에 어울리는 매혹적인 컬렉션을 계속 발표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기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가 모드의 세계에서 발렌시아가에 견줄 만한 것은 없다고 할 정도가 됩니다. 클레주, 에마뉘엘 웅가로, 프레데릭 카스테트 같은 인물도 발렌시아가 밑에서 자랐습니다.
버팀목이 없어 브랜드의 가치는 땅에 떨어진다
시대의 흐름이란 잔혹합니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이 일어나던 해 발렌시아가는 더 이상 사치나 우아라는 것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실감했고, 이 해의 컬렉션이 그의 마지막 컬렉션이 되었습니다.
이 발렌시아가 폐쇄라는 것은 패션업계에서 '모드가 완전히 바뀐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큰 임팩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1972년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스페인의 하베아에서 그 생애를 마감하게 됩니다. 쿠튀르계의 건축가라고도 불리며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쿠튀리에였던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은퇴로 발렌시아가 브랜드는 도산 위기에 몰립니다.
발렌시아가 사후에는 자크 보가트에 의해 소유하게 되었고 1986년까지는 향수 브랜드로 존속되어 프레타포르테가 1987년에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도약에 한몫한 구찌 인수
발렌시아가에게 더욱 새로운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재능을 눈여겨본 구찌그룹의 도메니코 데 솔레는 2001년 발렌시아가를 인수한 것입니다. 이로써 발렌시아가는 구찌그룹 안의 독립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 인수는 도메니코 데 솔레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재능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물론 발렌시아가 브랜드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상으로 꼭 갖고 싶은 재능이 니콜라였던 것입니다. 니콜라 자신도 매수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찌그룹이 발렌시아가를 인수한 뒤 취한 전략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플래그십 가게를 세계 주요 도시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니콜라는 발렌시아가 브랜드로서의 투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구찌그룹에 인수됨으로써 자금 여유를 통해 세계에 펼칠 수 있는 것은 원치도 않는 기회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은 죽을 뻔한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는 완전히 기세를 되찾고 프레타포르테 라인부터 가방이나 신발, 남성복 등 상품 라인업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